2024-12-24
OUCH! WARSAW
이날 저는 바르샤바 Solec 거리에 위치한 Arkada 쇼핑몰 안의 OUCH! WARSAW를 방문했습니다. 입구에 다가서자마자 한국인 사장님께서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. 가게 외부에는 몇 개의 작은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는데, 평일 낮이라 한적하게 바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. 대부분의 손님들은 배달이나 포장 주문을 이용하고 있었고, 가게 내부는 주방으로만 사용되는 듯했습니다. 외벽에는 한글로 적힌 포스터가 붙어 있어 한국식 치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습니다.
OUCH! WARSAW 외관 (사진: Datilnine)
가게 외벽 포스터 (사진: Datilnine)
메인 메뉴는 35-38zł(약 13,000원대)이며, 한 가지 메뉴를 주문하면 기본적으로 밥 또는 감자튀김, 코울슬로, 피클이 함께 제공됩니다. 치킨 외에도 양념 감자, 어니언링 같은 다양한 사이드 메뉴와 음료를 판매하며,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점심 프로모션으로 30zł에 치킨을 즐길 수 있습니다. 저는 첫 방문인 만큼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KFC와 spicy KFC 반반을 주문해보았습니다.
주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갓 튀겨 따끈한 치킨이 나왔습니다. 치킨의 맛과 비주얼 모두 한국식 그대로였고, 먼 타지에서 이런 음식을 접하게 되어 신기하고 반가웠습니다. 특히 spicy KFC는 일반적으로 기대했던 빨간 양념 소스 대신 매운 시즈닝이 뿌려져 있었습니다. 한 입 베어 물었을 때 강렬한 후추 향이 인상적이었으며, 이 시즈닝만으로도 기본 KFC와 뚜렷이 다른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. 두 가지 치킨의 외형이 비슷해 비교하며 먹는 재미도 있었습니다.
KFC, spicy KFC 반반 세트 (사진: Datilnine)
얇고 바삭한 튀김옷은 치킨의 담백한 맛을 한층 살려주었으며, 매장에서 직접 만든 것으로 보이는 피클과 코울슬로는 치킨의 맛을 끝까지 잡아주었습니다. 특히 코울슬로는 케찹과 마요네즈를 조합한 드레싱으로, 한국 치킨집에서 즐기던 그 맛을 떠올리게 했습니다.
OUCH! WARSAW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매력적인 한국식 치킨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. 메인 메뉴에서 감자튀김 대신 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객의 니즈를 잘 반영한 배려로 느껴졌습니다. 같은 골목에 한국 마트와 또 다른 한국 식당이 있으니, 이곳을 방문하신다면 식사 전후로 간단히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.
클로즈업한 치킨 (사진: Datilnine)